세상의 끝. 우수아이아 이곳에서 400일 여행을 끝내는 이유
빠니보틀이 우수아이아에서 남극을 포기한 이유
당신은 얼마나 길게 여행을 해봤습니까?
난 5개월 정도 한국에 들어가지 않고
외국에 머물렀던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하면 좀 부끄러운데
한 때 유행했던
부모님 등골빼먹는 해외 언어연수 가 있었다.
지금은 취업이 정말정말정말 더
어렵고, 어려워지고 있지만,
당시에도 어렵다고 하기는 했었다.
그래서 학교 졸업 후
당장 취업연계가 안되면,
즉, 대학교 3,4학년에 선 취업이되고
졸업하자마자 회사를 들어가는 경우는
엄청 많지는 않았다.
물론지금과 비교할건 아니겠지만..
하여간 그 당시
취업도피를 위해 2가지를 많이 했었다.
1. 해외 언어연수
2. 대학원 진학
그런데, 난 학사 하면서
석사는 독립적인 학위라 생각하지 않았고
박사를 할 때 석사가 의미 있는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난 박사에까지 미련이 없었다.
공부가 쉽지 않아서..
그래서 내가 선택한건
바로 취업이 무섭기도 했고
친구들모두 해외어학연수를 가는 분위기였기에
나도 해외 언어연수를 갔다.
서론이 엄청 길었는데,
그 때 5개월 캐나다에 갔었다.
그게 집을 나서고 가장 오래 안들어갔을 때다.
5개월 x30 = 150일 정도.
그게 내가 해본 여행은 아니지만 가장 오래
밖에 있었을 때다.
빠니보틀도 이 때 여행을 굉장히
오래 지속했을 때다.
400일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기억해보자.
내가 150일 밖에 있었을 때 어땠었나.
1. 음식문제
외국음식을 엄청 엄청 좋아했던 나였지만,
그래도 이정도 되니 한식이 먹고 싶기는 하더라.
아무리 한국 라면 사서 먹고
한식레스토랑 가서 먹고 그랬어도
뭔가 그 먹고남는 부족함 2%. 그게 쌓이더라. 2+2+.....%.
2. 인간관계 문제
당시에는 아무리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해외 친구로 사귀었어도,
뭔가 그 찐득하게 붙지 않는 관계의 그 느낌. 그런게 있더라.
촤악 달라붙어 친구가 되는
그런 한국 관계가 사실상 없었다.
그냥 그 자리에서 open mind 로
처음에는 오히려 한국 사람보다 다 빨리 친해지지만,
그 자리에서뿐 다음에는 연결되지 않는 그런 관계.
그런 인간관계가 좀 아쉬웠다.
3. 결국 언어연수란 목표. 그 이후 취업이 목표
결국 한국에 들어가서 마무리 해야 하는 학업과 취업
그 무거운 마음이 어깨를 누르고 있기에
마냥 긴장을 늦출수가 없었다.
영어 실력을 충분히 끌어올리고 가야한다는
그런 큰 중압감이 있었다.
다행이 그 당시에는 0 -> 1 이 되는 기적처럼
엄청나게 빠른 언어성장을 했기에
이제 얼른 돌아가서 학업 마무리를 하고
취업을 해야 한다는 새로운 문제를 풀어야 했다.
그 때는 거짓말 좀 보태서
해외 법관련 문제 아닌이상 (비지니스 , 법관련 영어 이외)
일상 살이에는 전혀 문제 없이
살 수 있는 영어 실력이 되었었다.
어학원 원장 (캐나다인) 이
날 보고 '미러클' 이라고 했었다.
그 짧은 5개월 이란 시간만에
레벨 3-> 6 ( 그 어학원 최상위 클라스) 를
섭렵했기 때문이다.
난 공대인인데, 클라스 6에는 보통 영어학과 친구들이
많았다.
암튼, 지금은 잘 못하는 영어..
과거 영광에 미련두지 말고..각설하고..
(아니.. 진짜 그렇게 5개월 내 삶을 통틀어 몰입해서 영어 했었는데
돌아온지 1년만에 리셋이되다니...ㅜㅠ)
다시 빠니보틀 여행으로 돌아와서...
장기 여행을 오래 하다 보면
어느 순간 감정이 무뎌지는 구간이 온다.
빠니보틀도 여지없이 그런 순간이 왔다.
세상의 끝이라 불리는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그 아름다운 풍경 앞에서 오히려
"아무 감정이 없다"는 고백을 했다.
어느편에서 말한지 기억은 안나는데,
인천공항 올 때 원래 설레고 그런게 정상인데
어느순간 그런 설렘이 없어졌다고 하는걸 보면
진짜 그 순간 아름다운 풍경이 아무렇지 않은
눈 앞에 그냥 광경일 수 도 있겠다.
만약, 나에게 있어
인천공항 가는게
신나지 않고 설렘도 없고
그냥 일로 가는 느낌이라면 어떨까?
정말 인생에 큰 행복 하나가
없어지는거 아닐까?
400일 넘게 이어온 여행의 막바지,
빠니보틀은 우수아이아에서 예상치 못한 결정을 내린다.
이 글은 그 영상 속 우수아이아 여정을 정보 위주로 정리하고,
함께 볼 만한 주변 정보도 같이 담았다.
[여행지 1 : 우수아이아,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는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최남단,
흔히 '세상의 끝'으로 불리는 도시다.
만년설 덮인 산과 바다,
빙하가 어우러진 풍경이 인상적으로 담겼다.
밤 9시에도 해가 떠 있는 백야 현상을 봤다.
"야, 신기하다"
이걸로 부족하지.
캐나다 있을 때 진짜 백야 현상을 겪었는데,
저녁 10시가 넘었는데,
진짜 그냥 한 낮 4시? 정도로 밖에 안느껴졌다.
그래서 한창 돌아다니다보니 11시가 넘는 시간이라
너무 피곤해져서 집으로 돌아왔던 기억이 있다.
백야를 인지 못했다면, 밤을 샜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다음날 피곤해서 하루종일 쓰러져있었겠지.
1. 여행지 속 주요 방문 장소
- 방문 장소명 : 우수아이아 시내 및 주변 풍경(만년설 산, 바다, 빙하 조망 구간)
- 현장 에피소드 : 친구들, 가족, 동료 유튜버들과 휴대폰으로 통화하며 남극 크루즈를 탈지 말지 고민하는 장면이 나온다. "가성비", "펭귄 보러 가는 게 아니라 가기 쉽지 않아서 가려는 건 아닌지" 스스로에게 묻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결국 남극행을 포기하고 "한국에 가고 싶다"며 심경을 드러냈다.
- 나중에 나중에 다시 이곳을 와서 했던 말이 아직도 기억난다.
그 당시에는 어려 어려움들이 겹치고, 마음도 힘들고 그래서 접었던 것 같다.
나중에 다시오니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었다.
그리고 그 당시(이 걸 찍었을 때,) 남극을 가기에는 너무 나에게 비쌌기에 가성비측면으로 엄청 부담이었다.
근데 이제 (돈이 있어서) 다시 오니, 남극 가는게 너무 기쁘고 흥분되고 즐겁다.
이런 얘기를 나중에 다시 하기는 한다.
2. 빠니보틀이 실제로 방문한 곳은 아니지만, 다른 유명한 볼거리 및 식당 정보
- 대안 관광지 : 우수아이아에 머문다면 '세상의 끝 기차'로 들어가는 티에라 델 푸에고 국립공원, 펭귄과 바다사자를 볼 수 있는 비글 해협 보트 투어, 옛 교도소를 개조한 우수아이아 교도소 박물관 정도가 주변 참고 정보로 알려져 있다. 방문 전 운영 여부는 따로 확인하는 편이 좋다.
- 대안 식당 : 역시 영상 속 실제 방문지는 아니지만, 킹크랩(센토야) 요리로 알려진 엘 비에호 마리노(El Viejo Marino)'나 '티아 엘비라(Tia Elvira)', 아사도는 '라 에스탄시아(La Estancia)' 가 유명하다.
400일의 여운, 그리고 다음 여행
결국 빠니보틀은 남극 크루즈를 포기하고 우수아이아에서 장기 여행을 마무리하기로 한다. "아쉬워야 되고 서운해야 되는데 그런 게 별로 없다"는 말에서, 오히려 홀가분함이 더 크게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여행 중 잃어버린 짐이나 장비보다 건강이 더 중요하다는 언급도 있었는데, 그만큼 체력적으로 지친 상태였다는 걸 짐작하게 한다.
잠시 쉬고 다시 여행을 떠나겠다는 다짐으로 영상은 마무리된다. 장기 여행을 해본 사람이라면, 혹은 해보지 않았더라도 어떤 목표를 오래 좇다 지친 경험이 있다면 이 장면에 공감이 갈 만하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