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니보틀도 질려버린 아마존, 38,000원 화물선 4박의 현실
페루 아마존이라고 하면 이상하게 낭만부터 떠오른다. 정글. 야생동물. 끝없이 이어지는 강. 그런데 이번 영상은 그런 이미지와 조금 달랐다. 멋진 풍경보다 먼저 사람을 지치게 만드는 습도와 이동 과정이 눈에 들어왔다. 보다 보니 여행 영상이라기보다 생존 체험에 가까워 보이기도 했다. 이키토스, 아마존보다 먼저 습도가 기억난 도시 와... 솔직히 조금 의외였다. 아마존 정글 한가운데 있는 도시라고 하면 뭔가 모험 영화 같은 분위기를 상상하게 되는데 영상 속 이키토스는 생각보다 훨씬 현실적인 공간이었다. 그런데 더 신기한 건 따로 있었다. 육로로 갈 수 없는 도시. 이 말이 계속 머릿속에 남는다. 나라면 택배 하나 시키는 것도 걱정될 것 같다. 저곳 사람들은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살아간다는 게 신기하다. 영상 속 빠니보틀도 오래 머물지 못했다. 관광지가 재미없어서가 아니다. 습도 때문이었다. 사실 이 장면이 꽤 인상적이었다. 아마존 하면 거대한 자연부터 떠올렸는데 정작 사람을 먼저 압도하는 건 공기였던 셈이다. 나는 영상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기서 한 달 살기 하면 어떨까?" 생각만 해도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런데 또 그런 불편함 때문에 한 번쯤 가보고 싶다는 마음도 생긴다. $$광고$$ 38,000원 화물선, 여행이 아니라 버티기였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하나 꼽으라면 단연 화물선이다. 처음에는 가격 때문이었다. 38,000원. 4일 가까운 이동 비용이라고 하니 싸게 느껴진다. 그런데 영상을 보다 보니 전혀 다른 생각이 들었다. "아니 잠깐만." "저걸 진짜 4일 동안 탄다고?" 솔직히 나라면 예약 단계에서 포기했을 것 같다. 해먹 하나 걸어놓고 자야 한다.???!!!?!?!?!? 에어컨도 없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습도는 높다. 풍경은 몇 시간이고 비슷하다. 그런데 이상하게 계속 보게 된다. 천장과 난간 사이를 가득 채운 해먹들. 그 안에서 밥 먹고 자고 이야기하는 사람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