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니보틀도 4번 퍼졌다는 우유니 소금 사막, 근데 왜 또 가고 싶냐



바닥도 벽도 소금인 호텔에서 잠을 잔다? 빠니보틀 볼리비아 우유니 완전 정복

평생 딱 한 번만 여행을 갈 수 있다면
어디를 택하겠냐는 질문,
솔직히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 없었다. 

근데 이 영상을 보고 나서 처음으로 즉답이 떠올랐다.
볼리비아 우유니.
사진으로만 보던 그 하늘이 반사되는 소금 사막을
간접적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이 정도인데,
실제로 거기 서 있으면 어떤 기분일까.
그게 궁금해서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예전에 아는 후배가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좋은 회사에서 
시작하고 첫 여행을 다녀왔다고 
선물을 줬는데

그게 바로 소금 초콜릿 이었다.

크기도 사실 
손가락 두개 붙여놓은 크기여서
고맙다고 했지만,
뭐 별거 아니구나.. .했었는데

그 때 그 후배가 다녀온 곳이
소금사막 이었다.

그 때는 몰랐다.
소금사막이 우유니 사막이고
이런 경치일 것이라는 걸.

그냥 ...
' 아 초콜릿에 소금 좀 뭍혀놨네.'

그렇게 생각하고 먹었을 뿐..

그런 곳이 이곳. 우유니 사막이다.
우유니사막을 난 이렇게 처음 접했다.



우유니 시내 — 황량할 거라 생각했는데

솔직히 처음엔 좀 얕봤다. 

우유니 시내라고 하면 소금 사막 가기 전에 
잠깐 스치는 작은 마을 정도겠거니 했는데,
저렇게 활기찬 재래시장이 거기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나라면 저 시장을 지나치지 않을 수 있었을까. 아마 못 지나쳤을 것 같다.


목요일에만 열리는 우유니 재래시장

우리나라 5일장처럼,
우유니에도 목요일에만 북적이는 재래시장이 있다. 

빠니보틀이 시장 구석구석을 기웃거리는 걸 따라가다 보면,
트럭 위에서 전통 악기를 꺼내 연주하는 상인이 나온다.
그게 왜 그렇게 정겹게 느껴지던지.
우리나라랑 별반 다르지 않네 ㅎㅎ

시장에서 눈에 띈 건 호두과자 모양 빵이었다.
빠니보틀이 그걸 집어 들고
우리나라 호두과자랑 비교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맛은 어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 호두 과자를 좋아한다.

천안호두 과자는.. 사실 예전에는 맛있었겠지만
지금은 너무 맛있는 호두과자들이 많다.

내 최애 코코호두를 비롯해
다람쥐 호두 등등
진짜 호두를 넣는 건 기본에,
호두과자에 크림, 슈크림, 
크림치즈, 딸기크림치즈... ㅋ

갑자기 왜 호두과자 시리즈 얘기를 ㅋㅋ

각설하고...다시 돌아와서..

우유니의 채소 대부분이
고도가 낮은 타리하 지역에서 올라온다는 고한다.
이렇게 높은 곳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시장 하나가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다.

상인들은 라파스, 오루로, 타리하 등
볼리비아 각지에서 올라온다.
우유니가 단순한 통과 도시가 아니라
이 지역의 생활 거점이라는 게 느껴졌다.

그도 그럴게, 
볼리비아가 어디에 붙어있는지도 모르는 나조차
우유니 사막을 알고 있을 정도니
이정도면 나라를 먹고 살릴만한
관광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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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니 소금 사막 — 화면으로만 봐도 숨이 막힌다

드디어 대망의 소금 사막이다. 

보면서 "와…" 소리를 몇 번이나 생각했는지.
물이 차오른 소금 사막이 하늘을 그대로 담아내는 장면,
알고 있는데도 참 멋있네.

그 광경을 보면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저기서 어떻게 방향을 잡지?"였다.
하늘과 땅의 경계가 없는데.
끝도 없이 펼쳐진 흰 거울 위를 지프로 달리는 게 현실 같지 않았다.

아 근데 저 멀리 산이 있긴 있더라.
산 보고 방향 잡을듯? ㅋ


기차 무덤, 그리고 소금으로 만든 호텔

지프 투어 중에 차량이 여러 번 고장 났다. 

빠니보틀이 "4번 퍼졌다"고 할 때, 
예전 말레이시아 오지 여행이 생각났다.

동남아시아는 롱하우스라고 하는
길이가 긴 집에서 산다.
그 길이가 긴 집이 한 집이 아니고
그 부족이 다 그 안에서 산다.
일종의 거실은 크게 공유하고
집들이 다닥다닥다닥 붙어있는 구조다.

그런 곳은 산 속 오지에 있기에
그곳을 가기 위해 4륜구동 차를 빌려 가는데

정말.. 한 3번 고장난 적이 있다.

결국 차가 퍼저 다른 차를 타고 간 적이 있는데
그 때 기억이 났다.

4번 퍼진건.... 그 한 번 한 번 때마다
얼마나 시간이 들고
덥고... 지치는지.

여행은 고생인가?
고생하러 가는건가? ㅋㅋ

기차 무덤은 7년 전 새벽에 혼자왔단다.
같은 곳을 다시 찾는다는 게 어떤 감각인지,
낡은 기차들이 소금 바람에 녹슬어가며
거기 그대로 있다는 게 왠지 쓸쓸하면서도 아름다웠다.

그리고 그걸 오랜시간만에 다시 보면 
뭔가 감회가 새롭지 않았을까?

만약... 내가 그였다면..
처음 갔을때는 사회생활 초반이었을 텐데 
아직 성공하지도 성공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처지라 
막막하고 그랬을 것 같은데
이번에 갔을 때는 크게 성공하여 갔을 때라
정말이지 마음이 남달랐을 것 같다.

진짜 여행이 되었으려나?

소금 호텔은 그냥 신기를 넘어서 황당한 수준이었다.
바닥도, 벽도, 테이블도 전부 소금이라니.
물건을 떨어뜨리면 소금에 닿는다는 말이
웃기면서도 불편할 것 같았다. 

저기서 하룻밤을 자면 아침에 눈을 뜰 때 어떤 기분일까.
커튼을 걷으면 끝없는 소금
사막이 펼쳐지겠지.

나라면..그냥 찝찝한 기분일듯?
바닷가 바람 맞으며 그 모래 맞으며 
누워있을 때의 그 찝찔함? 이 아닐까?






5000m 고지대 온천과 핑크빛 홍학 떼

고도 5000m. 나는 그 숫자 앞에서 멈칫했다.
한라산이 약 1950m다. 

그 두 배 반 높이에서 온천에 들어간다는 게
너무 춥지 않을까 싶었다. 

빠니보틀이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며
"여행 내내 처음 온천이다"라고 할 때,
화면 너머로 그 안도감이 전해지는 것 같았다. 

온천 이름은 폴케스 온천(Termas de Polques)이다.

고산증 생각만 해도 이미 머리가 지끈한데,
그 와중에 홍학 떼 앞에 서 있으면 고통보다 감동이 먼저일까?

홍학 서식 호수가 나오는 장면은 정말 한 폭의 그림이었다.
핑크빛 홍학 수백 마리가 고산 호수 위를
천천히 걷는 모습이 너무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워서,
이게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가 맞나 싶을 정도였다. 

라구나 콜로라다(Laguna Colorada)를 포함한
고산 호수들(Lagunas Altiplánicas)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이다.
그 높이에서 홍학이 살아간다는 사실 자체가 신기하다.





스카이림 같은 화산 지대와 새벽 4시 반의 은하수

낮에는 강한 햇살에 얼굴이 타고, 밤에는 은하수가 쏟아진다. 

이 두 문장이 같은 날을 묘사한다는 게 놀라웠다.
화산 지대의 풍경을 빠니보틀은
게임 '스카이림' 같다고 표현했는데,
실제로 그 장면을 보면 딱 그 말이 맞다.
화산재 색의 황무지에 기이한 바위 형상들,
게임 배경 디자이너가
여기서 영감을 얻은 게 아닐까 싶을 만큼 비현실적이다.

근데 진짜 압도적인 건 밤이었다.
새벽 4시 반에 나가서 은하수를 관측하는 장면에서
나는 말 그대로 화면에 붙어 있었다.
도시에서는 평생 못 보는 별의 밀도가
화면 밖으로 쏟아질 것 같았다.
저 별들을 맨눈으로 직접 본다면,
그 순간 머릿속이 텅 비지 않을까. 아무 생각도 안 될 것 같은데.

예전 은하수 까지는 아니지만
친구와 수동 필름 카메라에
별괴적을 담기 위해
밤에 수시간 동안 카메라를 열고
같이 누워 이야기 한 적이 있다.

뭔가 낭만적인 것 같았다.
특히 대학생 초년 시절이었기에
뭔가 나도 대학생 답구나 하면서
별도 보고 얘기도 한 적이 있다.

별을 본다는 건 좀 
새롭고 좋은 의미로
특이한 경험이다.

은하수를 보는 경험을 한다는 것도
정말 특이한 경험일 것이다.

근데 너무 늦은 시간이라 
난 너무 졸려서
졸던 마지막 기억이 남아
약간 씁쓸하기는 하다. ㅋ



우유니를 언젠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한
그런 장소 인 것같다.

어휴..
생각만해도 거기 가기까지 극한의 고도,
잦은 차량 고장, 극심한 일교차...

편한 여행은 아닐 것이다.
근데 그 불편함을 이겨내고
새벽에 일어나 마주한 은하수,
핑크빛 홍학 떼,
소금으로 된 방 안에서의 하룻밤. 

그게 기억에 남는 여행 아닐까? 언젠가 직접 확인하고 싶다.



주변에서 같이 봐도 좋은 곳 (영상 밖 참고 정보)

여행자들 사이에서 우유니 시내와 소금 사막 주변에 함께 돌아보면 좋다고 알려진 곳들을 따로 모아봤다. 빠니보틀이 이번 영상에서 직접 간 곳은 아니고, 이 지역을 여행할 때 추가로 고려해볼 만한 참고 정보다.

시내 주변 볼거리

  • 콜차니 마을(Colchani) : 소금 사막 입구 바로 옆에 있는 소금 생산 마을이다. 수백 년 이어온 방식 그대로 소금을 채취하고 가공하는 현장을 볼 수 있고, 소금 블록으로 만든 공예품과 알파카 울 텍스타일을 파는 시장도 있다. 우유니 시내에서 약 22km 거리다.
  • 우유니 시계탑(Torre del Reloj Uyuni) : 시내 중심에 있는 우유니의 상징적 랜드마크로 간단히 둘러보기 좋다.

시내 식당

  • 티카(Tika) : 트립어드바이저 우유니 레스토랑 2위에 올라 있는 곳이다. 라마 고기 요리, 퀴노아 수프 등 볼리비아 현지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메뉴를 낸다. 현지 기준으로는 가격대가 있는 편이지만 영어 대응도 되고 분위기도 좋다는 평이 많다. 
  • 미누트맨 피자(Minuteman Pizza) : 토니토 호텔 내에 있는 식당으로 아침 식사와 피자로 여행자들에게 꾸준히 언급되는 곳이다.

소금 사막 투어 중 추가 볼거리

  • 돌나무(Árbol de Piedra) : 수천 년 간 바람에 깎여 나무 형태가 된 거대한 바위다. 소금 사막 투어 중 들르는 경우가 많다.
  • 실리카 호수(Laguna Silloli) : 홍학 (플라밍고)서식지로 알려진 고산 호수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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