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수영시작. 그런데 평영 왜 이래? 나만 그래? (평영 발차기 잘하는 법)


 


최근 들어 새벽시간 활용을 잘 못하고 있다.

전에는 잘 하고 있었는데, 귀찮음과 힘듦과...

점점 편해지면서 눕기 좋아하는 사람의 본능...


일찍일어나는건 생산적인 일을 해서도 좋지만

일찍 일어난다 는 것만으로도 좋았는데,

어느새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




억지로 버티다가 다시 자는 것의 반복.

뭔가 루틴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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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등록

그러던 차에,

아이들 수영 등록하러 수영장을 갔다.

아이들 접수하고 나오려는데,

갑자기 나도 등록을 해버렸다.

별 생각 없었는데.


" 어차피 여기 왔으니까 나도 등록해볼까? "


아는 사람은 알 것이다. 

수영 등록하려면 얼마나 어려운지.


새벽 5시 30분에 번호표 줄을 서기 위해

새벽 5시부터 일어나서 준비하고 , 2월 그 추운날 

나가서 줄서서 기다리는 것... ㅜㅠ

그래서 왠지 아깝기도 했고, 

등록하면 내 무너진 새벽 루틴을 

다시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시작한 나의 수영 생활!!!

처음 2달은 솔직히 꽤 잘 됐다.

자유형을 배우고,

배영을 배우는 과정에서

나름 다른 분들보다 빠르게 진도를 나갔다.

함께 배우는 형님들이 있었는데,

그분들보다 확실히 빠르게 넘어가니까


괜히 으쓱하기도 했다.

수영이 이렇게 재밌는 거였나 싶었다.

몸에 힘 빼는 게 처음엔 어려웠지만,

그게 되기 시작하니까 물이 달랐다.

그냥 물 위에 떠 있는 느낌.

그게 또 신기하더라.

잘 되는 것들은 빠르게 지나가더라.

그리고 평영이 왔다.

이놈의 평영!!!




대망의 평영


패드를 잡고 평영 발차기만 연습하는데,

앞으로 가질 않았다.

뒤로 갔다.??!!!


처음엔 내가 뭔가 잘못 이해한 줄 알았다.

그래서 다시 해봤다.

또 뒤로 갔다.


강사님이 중간중간 폼을 계속 교정 해줬다.

그래도 뒤로 갔다.


이거 왜 이런 건지

진짜 이해가 안 됐다.

물 속에서 힘을 쓰는 건데

왜 반대 방향으로 가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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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와서 찾아봤다.

유튜브도 찾아봤다.

커뮤니티에 글도 올렸다.

직접 아는 수영 좀 한다는 사람한테 물어보기도 했다.

돌아온 답변들이 생각보다 다양했다.

다리를 더 찢어야 한다.

무릎을 너무 내린다.

발끝 방향이 잘못됐다.

힘을 쓰는 타이밍이 안 맞는다.



인터넷 선생님들 조언 정리

그 중에서 내가 정리한 것들이 있다.


- 다리를 많이 못 찢어도 괜찮다.

이게 나한테는 제일 위안이 됐다.

찢어야 잘 된다고 해서 괜히 스트레칭만 하고 있었거든.

물론 유연한 게 유리하긴 하지만,

그게 전제 조건은 아니더라.


- 발목을 잘 꺾어야 한다.

핵심은 발목이었다.

발을 뒤쪽으로 당겨서

발목이 꺾인 상태로 차기 시작해야 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의식적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됐다.

그냥 다리 힘으로 차면

발목이 안 꺾인 채로 가버린다.

그러면 먼가 발로 차기는 하는데

칼로 물 베는 것 처럼 

다리가 물 사이사이로 쇽쇽 빠르게 

지나감을 느낀다.


- 발날로 차는 게 아니라는 것.

차기 시작할 때 발날이 맞긴 하지만,

밀어내는 건 발바닥이어야 한다.

발바닥으로 물을 옆으로, 그리고 뒤로 밀어내는 것.

잘 안되지만 그렇게 하려고 했더니

그제서야 조금씩 앞으로 가기 시작했다.

날로 차면 물속에서 쇽쇽 피하면서 빠르게 발이 지나가지만

발 바닥? 으로 좀 더 밀어보려고 했더니

그 전보단 발에 물이 더 걸려

물을 미는 ? 느낌이 났다.


마지막은 발을 모으는 것.

차고 나서 두 발이 벌어진 채로 있으면

저항만 커지고 추진력이 없어진다.

발을 차고 나서 쭉 모아줘야

그때부터 몸이 앞으로 나가는 느낌이 온다.

이게 평영이더라.




이제 뒤로 안가고 

앞으로 조금조금 가는 형국이라

갈길이 멀다.


아무리 패드 잡고 한다고 해도

음파음파 숨쉬는 단계로 넘어오니

타이밍 맞추는 게 또 다른 관문이다.

근데 일단 뒤로 가는 건 없어졌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뻤다.


그리고.

수영 시작하면서 생긴 웃긴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

수영 종목이 뭐가 있냐고 하면,

나는 속으로 자유형, 배형, 평형 이렇게 알고 있었다.

전부 다 한자어에 "형" 자가 붙는 거라고 생각한 거다.

자유형, 배형, 평형.

그게 되게 자연스러웠다.

근데 알고 봤더니

자유형만 "형" 이고.

나머지는 배영, 평영이더라.

배영이랑 평영은 "영"이다.

자유형만 형이고

배영이랑 평영은 동생이었던 것이다.

아무도 안 알려줬던 건데,

그냥 당연히 전부 형인 줄 알았다.

나만 그렇게 알았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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